놀이시설. (사진=연합뉴스)

소방, 최근 5년간 7198명 병원 이송...한해 1400여명 달해
초등학교 46% 가장 많아...사고원인 부주의 절반 이상 차지

안전한 교육환경을 제공해야 할 제주도내 학교에서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년간 매년 1000건 이상 발생한데다 지난해 학생 수 대비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 각 가정과 학교에서의 철저한 지도·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도내 학교 내에서 발생한 사고손상환자(119구급대를 통한 병원 이송 기준)는 모두 7198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4년 1570명, 2015년 1446명, 2016년 1399명, 2017년 1396명, 지난해 1387명으로 한해 평균 1440여명이 학교 내 안전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해 사고손상환자 중 충돌·자상·절단·물림 815명(58.7%), 낙상·추락 390명(28%) 등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학교안전공제회 보상처리 기준으로 같은기간 학교 내 안전사고는 모두 6668건으로, 연평균 1334건이 보상 처리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3091건(46%)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1818건(27.2%), 고등학교 1455건(21.8%), 유치원 288건(4.3%), 특수학교 23건(0.3%) 순이다.

상대적으로 초등학교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안전사고는 체육시간(2045건·31%)과 휴식시간(1786건·27%)에 집중됐으며, 사고 원인으로는 학생 부주의가 3916건(5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교육부 국감자료를 보면 지난해 제주는 학생 수 대비 학교 안전사고가 가장 많은 곳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제주에서 지난해 학생 31명당 1건의 사고가 발생해 전국 17개 시·도 중 사고 발생 빈도(전국 평균 학생 49명당 1건)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세종(32명 당 1건), 강원(36명 당 1건), 경기(40명 당 1건) 순이었다. 

제주도교육청과 제주소방이 학교 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학교 안전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소방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보다 실효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권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