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추미애 의원. 문재인 대통령은 5일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을 내정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회 북방포럼에서 축사하는 추미애 의원. (사진=연합뉴스)

“법치국가 확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지명 배경 밝혀
제주4·3특별법 제정 산파 역할...국회 계류중인 개정안 목소리 ‘관심’

신임 법무부 장관에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지명됐다. 조국 전 장관의 사임 이후 50여일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5일 법무부장관 인사와 관련,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장관 내정자로 추미애 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광진구을)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추미애 후보자는 소외계층 권익보호를 위해 법조인이 됐으며, 국민중심의 소신있는 법조인으로 평가돼 왔다”면서 “정계 입문 후 헌정사상 최초 지역구 5선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뛰어난 정치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판사·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아온 법무분야 전문성과 추진력은 공정과 정의의 법치국가 확립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추 후보자의 임명으로 조 전 장관 사임이후 멈춰선 검찰 개혁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 관련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제주도민들은 추 후보자가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된 만큼 법무부장관 임명 이후 현재 국회에서 3년째 계류중인 제주4·3특별법개정안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목소리를 낼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 4·3 특별법제정에 산파역할을 담당한 추 후보자는 1999년 당시 제주4.3사건진상조사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국가기록원 수형인 명부를 발굴 및 공개했으며 지난 1월 제주4·3 생존 수형인 18명에 대한 공소기각 판결 당시도 도민사회와 크게 공감한 바 있다.

한편, 추 대표는 대구 경북여고 출신으로, 한양대 법학과, 연세대 경제학 석사를 졸업했다. 또  제24사회 사법시험에 합격한후 광주고등법원 판사,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 제 15·16·18·19대에 이어 현재 서울광진구을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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