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유치원과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매년 1000건 이상의 학교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지난해에는 학생 수 대비 발생 빈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사와 학부모들의 걱정도 크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014년부터 최근 5년간 도내 학교 내에서 119구급대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한 사고손상환자는 7198명으로 한해 평균 1440여명에 달한다. 지난해의 경우 충돌·자상·절단·물림 사고가 815명(58.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낙상·추락 사고환자가 390명(28%) 등으로 나타났다. 또 제주도 학교안전공제회 보상처리 기준으로는 같은기간 학교 내에서 6668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해 연평균 1334건이 보상 처리됐다.

이처럼 학교 안전사고가 빈번하면서 제주지역은 지난해 학생 31명당 1건의 사고가 발생하면서 전국에서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불명예를 안았다. 안전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초등학교로 3091건(46%)을 차지한데 이어 중학교 1818건(27.2%), 고등학교 1455건(21.8%), 유치원 288건(4.3%), 특수학교 23건(0.3%)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가 발생하는 시간은 수업시간보다 학생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체육시간(2045건·31%)과 휴식시간(1786건·27%)에 집중되고 있었다. 

학교는 학생들이 하루 중 적지않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공간으로 어느 곳보다 안전해야 한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이 함께 생활하고 활동량도 많다보니 사고 위험도 클 수밖에 없다. 위험한 환경을 제거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항시 사고 예방대책에 소홀해서는 안된다. 특히 안전사고 원인의 절반 이상이 학생 부주의(3916건·59%)에 따른다고 하니 학생 안전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교사 등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도 갖춰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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