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5일 지정서 전달…기준 명인서 장인 확대후 첫 지정

제주향토음식 장인이 발굴됐다. 

제주도는 5일 생선회류 장인으로 강창건(64)씨를, 엿류(전통 꿩엿) 장인으로 강주남(52)씨를, 장류(제주 푸른콩 된장) 장인으로 박영희(50)씨를 선정해 지정서를 전달했다. 

강창건 생선회류 장인은 30년 이상 다금바리 요리 분야에 전념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금바리회 조성물과 조리방법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강주남 꿩엿 장인은 2대에 걸친 전통적인 방법으로 꿩 엿을 제조해 왔고 박영희 장인은 토종 제주 푸른 콩을 이용한 전통 된장을 만드는 등 제주향토음식 문화 계승에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도는 2010년부터 제주향토음식 문화를 계승하고 향토음식 최고 수준의 기능을 보유한 전문가를 발굴하기 위해 '제주향토음식 명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기준과 한정된 인력풀 등 이유로 도가 선정한 명인은 2010년 제1호 김지순씨에 이어 지난해 제2호 고정순씨 2명에 불과했다.

도는 종합분야외 다양한 분야의 제주 향토음식 명·장인을 발굴, 음식을 보전해야하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올해 초 관련 조례를 개정, 기준을 명인에서 장인으로 확대했다. 

최근 제주도 향토음식 육성 위원회 심의를 열고 '7대 향토음식'과 '맛의 방주'에 등재된 18개 식품을 대상으로 장인 신청을 받아 서류, 현장, 면접 등 절차를 거쳐 최종 3명을 장인으로 지정했다. 

김성언 정무부지사는 "점차 잊혀져 가는 제주만의 맛과 문화가 녹아있는 제주향토음식의 보전과 전승은 물론, 세계화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써 달라"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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