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맘 때가 되면 전립선염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실제로 전립선학회는 겨울에는 다른 계절에 비해 전립선 관련 질환 환자가 1.2배로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날씨가 춥고 건조해 면역력이 떨어져 염증 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 위치한 밤톨 모양의 조직으로, 정액 성분을 만들고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전립선과 주변 조직에 염증이 생기는 전립선염은 20~50대 남성의 30% 이상이 겪고 있을 만큼 흔하게 나타난다.

기온이 낮아지면 체온 유지를 위해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전립선 주변 근육을 수축돼 긴장하면서 하복부가 당기고 전립선 주변 회음부가 긴장해 빈뇨, 잔뇨감, 배뇨통 등의 배뇨장애 증상을 초래한다. 특히 연말 회식, 송년회 등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는 겨울에는 과음으로 인해 전립선염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흡연과 음주를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빠르기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을 피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신체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 

만약 소변을 볼 때나 사정을 할 때 회음부, 허리, 고환, 음경 등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립선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소변이 급하게 자주 마려운 절박뇨, 빈뇨, 잔뇨감이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등도 전립선염 증상이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다른 비뇨기 질환과 유사하므로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전립선염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예후가 좋다.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전립선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비뇨기 이상 증세가 보인다면 망설이지 말고 비뇨기과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 치료할 것을 권장한다. 

[도움말] 유쾌한비뇨기과 제주점 유현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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