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불이 나 침몰한 대성호(29t·승선원 12명) 선미 부분 합동감식 결과 해당 부분에서 발화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대성호 선미 부분에 대한 해경 및 국과수 등 5개 기관 합동감식 결과 해당 부분에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낮다고 5일 밝혔다.

합동감식반은 "연료탱크 및 창고 내부가 연소되지 않은 상태며 선미에서 발화와 관련한 시설물 잔해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선미 부분에서 발화됐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대성호 선수 부분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실마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제주해경이 수중무인탐사기(ROV)를 투입해 대성호 선수 부분에 대한 수중탐색을 진행하고 있지만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달 8일 오전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실종된 상태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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