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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도내 22건, 의심 화재도 26건

최근 경남 진주 방화·살인 사건이 사회적으로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제주 지역에서도 방화범죄가 잇따르며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제주지역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는 2016년 5건, 2017년 8건, 2018년 9건 등이며, 방화가 의심되는 화재도 2016년 8건, 2017년 10건, 2018년 8건 등이 발생했다.

실제 지난 7월 제주에서는 가족들이 문을 열어주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자 자신의 아내와 딸 등 3세대가 거주하는 건물에 불을 질러 1억원 상당의 피해를 보게 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기소됐다.

앞선 1월에는 새벽 시간대 아파트 출입문 앞 복도 등 4곳에 연쇄적으로 불을 지른 혐의로 A씨(49)가 구속되는 사건이 있었다.

또 지난 9월 제주시외버스터미널 화장실에서 5차례에 걸쳐 방화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붙잡히기도 했다.

시민 고모씨(48)는 "주변에서 조금이라도 수상쩍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계하게 된다"며 "연쇄 방화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정신질환자인 것 같은데 사전에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폭력 성향의 방화범죄가 잇따르며 도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지난 4월 "정신질환자에 의한 자·타해 행동 등 신고 시, 경찰·소방·정신건강복지센터 중 어느 쪽으로 신고가 들어오더라도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 체계 구축하겠다"고 후속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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