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지역별 여성 고용지표 발표…도내 2000명 증가
반면 '워킹맘' 2000명 줄어…고용률도 5.5%포인트 감소
근로환경은 열악…임금 200만원 미만 전국 43.3% 달해

(사진=연합뉴스)

제주지역 자녀와 함께 동거하는 기혼여성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일명 '워킹맘'은 반대로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부가 항목)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에 따르면 제주지역 18세 미만 자녀를 둔 15~54세 여성은 지난해 6만8000명에서 올해 4월 기준 7만명으로 2000명 증가했다.

반면 이 가운데 취업여성인 '워킹맘'의 경우 지난해 5만명에서 올해 4월 기준 4만8000명으로 2000명이 줄어들었다.

또한 올해 고용률의 경우 제주지역이 67.8%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지만 전년 73.3% 대비 5.5%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에 이어 전북(64.2%), 충북(63.1%), 강원(61.6%)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전국적으로 '워킹맘'은 282만7000명에 육박하고 있지만 근로여건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워킹맘' 임금근로자 229만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99만2000명(43.3%)이 월 임금 200만원 미만이었다.

100~200만원 사이인 경우는 75만7000명(33.1%)이었으며 100만원에도 못 미치는 경우도 23만5000명(10.2%)에 달했다.

게다가 '워킹맘'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6.6시간으로 전년 37.2시간 보다 다소 줄었지만 자녀가 많거나 어릴수록 고용이 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번 경력이 단절된 여성은 상용직이었다고 하더라도 이후 다시 상용직으로 진입하기가 어렵다"며 "임시직의 경우 상대적으로 단기간 일하기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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