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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구슬땀으로 빚은 '강원도 마을 공동체'정신문화 실천사례를 찾아서 5. 강원도 마을 공동체
김지석·우종희 기자
입력 2019-12-08 (일) 17:19:46 | 승인 2019-12-08 (일) 17:26:46 | 최종수정 2019-12-22 (일) 16:58:52

동면마을 교육 공동체 '새끼줄' 지역 자원 활용 등 마을 가치 발견
방치된 창고 화합·공도체성 회복 기틀 '꿈마루 도서관'으로 탄생
품앗이 육아공간 '앞짱 도서관' 아동·청소년·성인 프로그램 운영

강원도는 주민의 자치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2014년부터 각 마을단위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홍천 동면마을 교육 공동체 '새끼줄'에서 주최한 마을 텃밭콘서트.

2000년대 이후 여러 농촌 지역에 본격화된 마을 공동체 활동은 마을경관과 정주환경 등 사회조직의 특성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각됐다. 

강원도의 경우 농촌마을의 장기간에 걸친 이촌·탈농으로 인해 마을 과소화와 민주고령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마을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마을의 사회·경제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공동체 활동이 주민들의 정주환경과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마을공동체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중앙부처에서는 다양한 농촌지원정책을 수립해 마을공동체의 자립과 자치를 통해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운영하는 역량을 배양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현재 강원도는 주민의 자치역량 강화를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해 2014년부터 각 마을단위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마을공동체사업의 가장 중요한 주체인 마을 주민들도 마을에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주요 수단인 행정지원사업 선정의 기회를 통해 마을공동체사업의 취지와 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홍천동면마을교육공동체 새끼줄

동면마을교육공동체 '새끼줄'은 동면의 속초초등학교, 동화중학교의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각 학교의 교사, 동면 주민, 마을선생님들이 함께 '온 마을이 아이들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새끼줄'은 아이들을 함께 교육하기 위한 교육공동체이면서, 원주민과 귀농·귀촌인, 어른과 아이 등 다양한 사람들이 융합할 수 있는 마을 문화를 꿈꾸는 문화공동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마을선생님이나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 문화 활동으로 우리 마을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려고 한다. 

또 다양한 세대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기회를 마련해 마을 주민들의 유대감과 공동체성을 회복한다.

2018년 7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마을의 초, 중학생들에게는 보다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했다.

2019년 '새끼줄'에서는 온 마을학교 사업으로 마을의 이웃삼촌들이 청소년들과 만나는 '이웃삼촌 공부방'을 진행했다. 

'동면마을방송국'을 통해 삼촌들과 영상콘텐츠를 만들고 상영하며, 동화중학교 학생 밴드와 삼촌들의 재활용밴드가 만나 함께 연주하는 '중삼밴드', 청소년들의 고민을 끄집어내는 '삼촌수다방'을 통해 아이들이 주체가 되는, 새로운 관계를 통해 공부하고 깨닫게 되는 진정한 '삶'속의 '앎'을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꿈마루 도서관'의 공동체 활동

'꿈마루 도서관'은 약 12만 가구(28만명) 중 60%에 달하는 7만여 가구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춘천시에 소양강 북쪽 사농동에 위치한 현대 아파트 내의 작은 도서관으로 주변 1㎞ 이내에 4개의 아파트 단지 1942세대가 살고 있다.

아파트 단지는 주민들의 불신과 단절, 개인주의가 팽배하고 층간소음, 흡연, 분리수거 및 쓰레기 배출, 주차 등에 대한 문제에 대해 합의점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서로 자신의 권리만 주장하는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문제를 풀어내는 것이 입주자 대표회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던 대표회는 아파트 내에 창고로 방치돼 있던 도서관을 새롭게 재탄생 시켜 주민 간 화합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하고자 의견을 모았다.

2018년 4월 13일에 개관해 '꿈마루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체 활동을 시작했다.

11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매월 1회 이상의 회의를 통해 도서관 운영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고 집행했다. 재능기부자들을 모집해 연간 프로그램의 대부분을 재능기부로 운영하고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과 강원시청자 미디어센터의 지원 사업 등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했다.

'꿈마루 도서관'은 도서관이 중심돼 지역 마을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면서 지역의 다양한 구성원 및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돕고 있다. 

또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재원과 활동은 다양한 재능기부와 재정기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함께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춘천시 앞짱 도서관'

유아 및 초등 저학년을 둔 학부모들이 모여 방과 후나 주말에 아이를 함께 돌볼 수 있는 품앗이 육아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관리사무소와 협력해 '앞짱 도서관'을 마련하게 됐다.

관리사무소와 함께 자발적으로 작은 도서관을 준비해오던 주민들이 2008년 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해 마을 안에서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교육의 고민을 나누는 마을 사랑방을 시작했다.

'앞짱 도서관'은 도서관으로서 면모를 갖춰 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활동을 제공했고 차츰 공동주택으로서 아파트 이웃간의 소통부족과 공동체로서의 구심점이 없는 것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활동을 변화시켜나갔다.

'앞짱도서관'은 2008년부터 아파트 주민들의 마을사랑방으로 작은 도서관을 운영했으며 2014년 강원도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2016년까지 3년간 지속적으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참여해 아동, 청소년, 성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동체 활동을 추진했다. 김지석 기자

"현장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가 방향성을 가져야 합니다"

원발전연구원 연구1본부 선임연구원 김주원

강릉 마을공동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강원발전연구원의 강원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연구1본부 김주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앙정부가 공동체를 위해 법을 제도화시킨다면 조금 더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는 강원도 전역의 마을공동체 현장지원을 체계적·계획적으로 하며 컨설팅 등 도움을 줄 수 있어 지자체와 도의 중간조직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았지만 센터의 방향성과 정체성은 정확했다.

이를 위해 타지자체 사례들을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우리는 10억원 예산에 100개 정도의 사업을 한다. 하지만 서울시는 500억, 경기도는 이보다 많다"며 지역 격차를 말했다.

하지만 "돈은 사업진행을 수월하게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며 "무엇보다 마을 공동체 사람들의 마음이 중요하다"며 사업의 방향성을 명확히 했다.

제주도에 대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농수축산업이 모두 집약된 제주도는 다양한 형태로 시도해야 한다"며 "타지역보다 높은 관광경쟁력을 높여 대자본이나 개인 식당이 아닌, 영세 농가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친다면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종희 기자

김지석·우종희 기자  kjs@je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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