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농촌진흥청 '무 추출물' 연구 결과 심혈관 질환 개선 효과
콜레스테롤 낮추고 혈관 확장… 건강 관련 산업 발전 기대

무에서 추출한 물질이 심혈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제주산 월동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무 추출물이 심혈관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구명했다고 9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이 일반 무와 순무의 추출물을 동맥경화에 걸린 쥐에게 500㎎/㎖ 농도로 12주 동안 먹인 결과 무 추출물을 먹은 쥐는 먹지 않은 쥐보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각각 57%, 58% 줄었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은 68%,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동맥경화로 늘어나는 혈관 염증 부착 인자인 'ICAM-1'과 'VCAM-1' 발현도 무 추출물 섭취군에서 각각 42%, 3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혈관 확장 인자인 eNOS의 경우 무 추출물 섭취군에서 57%, 순무 추출물 섭취군에서는 100% 증가했다.

이와 함께 무에 있는 시나프산(Sinapic acid), 바닐릭산(Vanillic acid), 프로토카테츄산(Protocatechuic acid) 등의 성분이 콜레스테롤을 줄이고 에스트로겐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 질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농촌진흥청은 고려대학교와 함께 이번 연구 결과에 관한 특허출원을 마쳤다. 

홍하철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장은 "우리나라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무를 활용한 심혈관 질환 예방과 개선을 위한 제품이 개발되면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농산물 부가가치 증대와 관련 산업 발달 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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