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회동서 예산안 우선처리 합의 
패스트트랙 법안은 보류…법사위서 심의

기념촬영하는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문희상 국회의장(왼쪽 두 번째)이 9일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문 의장, 자유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자유한국당 심재철·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오는 10일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9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회동에서 국회정상화 방안을 위한 협상에 나서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단, 여·야 대치국면의 핵심쟁점인 선거법 개정안,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서는 일단 보류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등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 4+1협의체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자체 수정한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민생법안을 상정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날 본회의에 앞서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심재철 의원이 협상에 나서면서 문 의장의 중재 속 예산안 우선처리를 시작으로 국회 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심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지난 안건들에 대한 필리버스터는 한국당 의원총회를 거쳐 철회”한다며 “패스트트랙에 오른 공직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상정하지 않고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데이터3법 심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경원 전 원내대표 체제에서 시작된 필리버스터는 심 원내대표 임기 시작과 함께 철회절차를 밟게 되며,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민주당 전해철·한국당 이종배·바른미래당 지상욱 간사가 막판 증·감액 심사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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