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임신부 조기 분만율 및 저체중아 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이다. 따라서 조기분만 임신부에 대하여 분만 전에 신생아 사망률을 줄이고 임상 경과를 호전시키기 위한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조산이란 임신 20주 이상 37주 미만 사이에 분만 되는 것을 말하며, 원인에 따라 자연 조산과 인공조산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약 75%를 차지하는 조기분만 진통으로 이한 자연조산의 원인으로는 상행생식기 감염, 조기파수, 다태임신, 양수 과다 등이 있다. 약 25%를 차지하는 인공조산의 원인으로는 임신부와 태아의 중증 질환에 의한 것들이다.

조산위험이 있을 때 치료 시 가장 중요한 목적은 임신 기간을 연장시켜 추후 조산아의 예후를 개선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1주일 이내 분만가능성이 높은 임신 24주 이상 ~ 34주 미만 임신부의 경우 태아 폐성숙을 촉진시키는 스테로이드 근육주사를 투여하고 있다. 자궁억제제를 투여하는 주 목적도 스테로이드 투여 효과를 극대화 시키려는 데 있다.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괴사성 장염, 뇌실내 출혈, 그리고 전반적인 주산기 사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조산아의 예후를 향상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23주 이상 ~ 24주 미만 또는 34주 이상 ~ 37주 미만 임신부 경우에도 1주일 이내 분만위험성이 높을 경우 선택적으로 스테로이드 투여를 권장하고 있다. 

조산위험 산모에게 임신주수를 채우기 위한 약물치료와 함께 적시에 태아 폐성숙을 위한 스테로이드 투여를 병행하는 것이 오늘날 조산 임신부 치료의 요점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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