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고와 부평동중 형제팀이 올시즌 첫 전국축구대회인 제36회 봄철 한국중고축구연맹전에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부평고는 16일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동래고와의 고등부 결승전에서 이성규가 혼자 두 골을 터뜨리는 활약에 힘입어 동래고를 2대0으로 따돌리고 대회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벌어진 중등부 결승전에서는 부평동중이 마산 중앙중과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1로 이겨 중등부 패권을 안았다.

 지난해 봄철 연맹전과 제2회 백운기고교축구대회,제80회 전국체전 우승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던 부평고는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올해도 한국 고교축구의 강자로 군림할 것임을 예고했다.

 전반전 내내 경기 주도권을 잡고서도 득점에 실패한 부평고는 후반 2분 이성규가 측면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받아 골에어리어 안에서 직접 슛,선취골을 뽑아내 승기를 잡은 데 이어 후반 22분 동래고 수비수들이 실수로 흘러나온 볼을 강하게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평동중과 마산중앙중의 경기에서는 부평동중이 연장전까지 슈팅 수에서 16대7로 앞서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으나 마산중앙중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승부차기 끝에 4대1 신승을 거뒀다.

 한편 대회 최우수선수상은 박성호(부평고)와 옥태섭(부평동중)에게 돌아갔고,나란히 5골씩을 넣은 이준영(강릉상고)과 장인수(백마중)·박현민(신천중)이 득점상을 받았다.

 ▲경기전적

 △고등부 결승
 부평고 2(0-0,2-0)0 동래고

 △중등부 결승
 부평동중 0(41)0 마산중앙중<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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