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실종자 수색. (사진=연합뉴스)

제주해경, 대사관 통해 가족에게 인계 예정
또 다른 시신 DNA 감식 등 신원 파악키로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t·승선원 12명) 사고 19일 만에 발견된 실종선원 시신이 베트남 선원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8일 대성호 사고 지점 인근 해저에서 발견해 첫 번째로 인양한 실종자 추정 시신의 신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감정 결과 베트남 선원 A씨(32)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해당 시신을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지난 8일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ROV)를 동원해 수중탐색을 진행한 결과 대성호 선수 침몰 위치에서 약 44~50m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A씨 등 실종자 추정 시신 2구를 발견했다.

해경은 같은날 오후 5시15분께 A씨 시신을 인양했으며 나머지 시신 1구는 다음날인 9일 오후 1시45분께 인양했다.

A씨는 부검 결과 대성호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됐다.

또한 해경은 A씨와 발견된 나머지 시신 1구에 대해서도 DNA 감식 등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달 8일 오전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상태다. 양경익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