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8×213.7㎝, 캔버스에 유채, 1884~6

1880년대 에드가 드가(Edgar Degas)는 목욕하는 사람이라는 주제에 집중해 머리를 감고, 말리고, 빗질하는 일상적인 여성의 누두를 묘사한 파스텔화 연작을 주로 그렸다.

'몸을 닦는 여성'은 기념비적인 규모로 제작돼 있긴 하지만, 욕조, 타월, 정돈되지 않은 침대 등 익숙한 모티브들을 제시해 드가의 초기작품들의 적당한 사이즈의 목욕하는 사람들을 표현한 작품의 구성과 구별된다.

엄밀히 회화지만 이 작품은 그리자유(gri-saille, 회색 단색 화법)톤과 스케치가 있고, 미완성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작품 구성의 주요 요소를 보여주고 넓은 영역의 빛과 그늘을 정의하는데 있어 단색의 밑그림으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 미완성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드가가 작품을 완성했다면 그의 작품 특징인 밝은 색상을 겹쳐 최종적으로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었을 것이다.

이 작품은 유명한 아르누보의 지지자이자 미술품 딜러였던 지그프리드 빙의 아들 마르셀 빙의 소장품으로 1931년 브루클린미술관에서 구입했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