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발견된 대성호 화재사고 선원 시신을 수습하는 해경. (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 차귀도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t·승선원 12명) 실종선원 가운데 두 번째로 인양한 시신도 베트남 선원으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9일 대성호 추정 선체 인근 해역에서 발견해 인양한 실종자 시신의 신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DNA 감정 결과 베트남 선원 A씨(32)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경은 해당 시신을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가족에게 인계할 예정이다.

앞서 해경은 지난 8일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ROV)를 동원해 수중탐색을 진행한 결과 대성호 선수 침몰 위치에서 약 44~50m 떨어진 수심 82m 지점에서 실종자 추정 시신 2구를 발견했다.

처음으로 인양한 시신의 경우 역시 베트남 국적의 선원으로 확인됐으며 부검 결과 대성호에서 발생한 화재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대성호는 지난달 8일 오전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탔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된 상태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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