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오 「모든 것의 처음, 신화

문학, 연극, 미디어아트 등 제주 신화를 중심으로 전방위적 예술활동을 벌여온 한진오 작가의 새 신화 책이다. 이 책은 '신화'책이지만 신화담론이 담긴 책이 아니라 사회비평서에 가깝다. 이곳에 쓰인 신화 이야기는 제주의 현실을 곱씹기 위한 것이다.

1만8000 신들의 고향이라는 제주에는 모든 것의 처음 자리에 신화가 존재한다. 한 작가는 현실적 입장에서 제주의 무속과 신화를 해석해 최근 제주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를 대입했다. 신화는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채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총 4부에 걸쳐 32편의 글이 실려 있다. 한그루·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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