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 수확하는 농민. (자료사진)

내년도 마늘 수매계약단가가 1㎏에 2500원으로 결정된 가운데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가 단가를 결정한 농협을 비판했다.

(사)한국농업경영인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는 12일 성명을 통해 "농협은 현재 계약단가일 뿐 최종 수매가격은 내년 5월에 결정될 것이라고 얘기하지만 일반적으로 마늘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는 이상 계약단가가 최종 수매가격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일부에서는 농협에서 내년도 마늘 수매물량을 줄인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며 "생산비도 못 미치는 가격을 단가로 결정하고 수매물량마저 줄인다면 농가들은 어디에 기대야 할지 한숨이 절로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특히 내년부터 적용하는 매취형 사후정산은 가격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부담을 가중 시키는 방식"이라며 "판매가격이 계약단가보다 낮으면 농가와 농협이 50%씩 손실을 부담하는 정산 방식은 판매가격이 2500원이 안 되면 그마저도 안 주겠다는 농협의 나쁜 심보"라고 비판했다.

한농연제주는 "계통 출하 50% 이상 달성과 제주농산물 판매처 다양화 등 유통 확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제주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하지 않도록 행정과 농협에서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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