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 「괜찮지만 괜찮습니다」

살아가기 위해 온 제주에서 제주 자연, 사람, 삶에서 위로받으며 써내려간 진솔한 편지와 같은 시와 에세이에 시린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이 함께한다.

평범한 일상의 힘을 믿는 작가는 매일 마주하는 바다와 길 위에서, 골목과 마을에서, 숲과 오름에서, 제주 할머니들과 삼촌들과 사소한 대화 등에서 재미와 위로와 평화를 발견한다.

때로는 따듯하게 때로는 쓸쓸하게 그런 일상을 쓰다듬는 작가의 마음은, 대상들을 오래도록 응시하며 교감한 사람만이 표현낼 수 있는 풍부한 질감과 조형성이 남다른 시 같은 사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 제주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대숲바람·1만4800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