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은 둥글다' 정상 길목 불꽃 접전


 올해 배구시즌을 여는 첫 대회인 2000년 춘계 전국 남·여중고배구연맹전이 개막돼 올 한해 한국 중·고 배구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열띤 경쟁에 돌입한다.

 특히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연맹전에서 남고부의 서귀포산업과학고·제주관광산업고 외에 남중부의 효돈중·남원중이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13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조별 예선리그를 통해 8강을 가려 결선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남중부에서는 도내 팀들의 8강 진출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조에서는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인 송산중이 1위로 8강에 오를 것이 예상되고 있고,본오중과 소사중은 서로 비슷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두 팀간 8강 진출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B조는 진주 동명중의 조 1위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효돈중이 구운중과 8강 티켓을 놓고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구운중에는 효돈교 출신 노진범과 양명도가 각각 센터와 레프트로 주전을 꿰차고 있어 효돈중과의 8강 진출 다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조에서는 전통의 강호 인하사대부중과 제천중이 조 1위를 놓고 격돌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남원중이 이들 두 팀에 도전장을 던져놓고 있다.

 D조에서는 중등부 에이스급 세터 유광우를 앞세운 인창중의 우세가 예상되며,부안중과 도계중이 상대적으로 약체팀인 경북체육중을 제치고 8강 티켓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부안중에 비해 신장이 작은 도계중의 빠른 배구가 얼마나 통할 수 있는지가 8강 진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들 중 4강 진출팀을 조심스럽게 예상해보면 우선 송산중과 진주 동명중,인창중 등 3팀.여기에 C조 1·2위가 예상되는 인하사대부중과 제천중 중 한 팀이 4강 대열에 합류해 치열한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9개 팀이 출전하고 있는 여중부에서는 A조의 서울중앙여중과 신탄진중앙중,B조 근영여중과 충북여중이 6강에 무난히 오를 것으로 보이며,C조에서는 경남여중과 경해여중이 6강에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별 예선에서는 특히 우승권에 근접해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울중앙여중과 지난해 춘계연맹전 준우승팀인 신탄진중앙중의 조1위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A조의 두 팀과 C조의 경남여중이 결승에 오를 만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B조의 근영여중과 충북여중의 우승 도전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의 경기인 만큼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랠리포인트 제도가 적용되는 경기에서 팀 조직력을 추스를 수 있는 게임리더의 활약여부에 따라 우승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홍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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