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옛 무릉초등학교에서 열린 "선사인들의 생활속으로"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이 사냥한 멧돼지를 밧줄을 이용해 끌어오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강정효 기자>
 옛 무릉초등학교에 한무리의 고인돌 가족이 나타나 움집을 짓고 사냥을 한다. 9월 본격 운영될 ‘자연생태문화체험골’이 살짝 그 모습을 공개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부설 문화재연구소의 ‘자연생태문화체험골’이 3∼4일 선울 보였다. ‘엄마·아빠와 함께 선사인들의 생활속으로’(Into prehistoric experience with Mon& Dad)를 주제로 한 "자연생탬분화 체험골"에는 2100년전 삼양동유적지 주민들의 생활을 체험하려는 11가족이 모여들었다.

 가족들은 먼저 선사시대 복장으로 갈아입고 움집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1박 2일 간 선사체험생활에 돌입했다.

 ‘자연생태문화체험골’ 가족들은 △움집 짓기 △토기 만들기 △도구·연장 만들기 △사냥하기 △고인돌 상석 운반하기△모의 마을회의 열기△점토판 그림 넣고 굽기 등을 통해 공동체 생활을 체험했다.

 아들 두 명과 참가했다는 김은희씨(36)는 “평소 학원 다니랴 음식 투정하랴 컴퓨터 사수(?)하랴 아이들이 통 여유롭지 못해 걱정이 됐는데 선사생활 체험에 열심인걸 보니 오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강창화 실장(제주문화재 연구소)은 “선사시대의 자연친화적이고 공동체적인 삶을 통해 이기적인 현대적 삶을 비교해보는 동시에 아이들에게 문화유산이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주는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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