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팀들이 초반부터 줄줄이 탈락하면서 대회기간 동안 학교 응원단을 거의 볼 수 없었던 이번 대회에서 모처럼 조직적인 응원을 펼친 동래고는 15일 팀이 결승에 진출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곧바로 부산에서 카페리호를 타고 400여명의 응원단이 16일 아침 제주에 도착했다.
350여명의 3학년 응원단이 배편으로 도착한 데 이어 2학년 60여명도 비행기편으로 이날 아침 제주에 온 동래고 응원단은 오전 제주시내 관광을 한 후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교가와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팀을 응원,모처럼 주경기장이 이들의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학생회장인 안진욱군(19)은 “결승전에는 전국 어느 지역이라도 3학년이 단체 응원을 가는 게 학교의 전통”이라며 “비록 팀이 우승을 하지는 못했지만 배편으로 제주에까지 와서 응원을 한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응원단 옆에서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지켜보던 한 동문은 “동래고는 상징물인 일벌처럼 선후배간 유대가 유달리 강한 학교”라면서 “올해로 창단 78년째를 맞고 있는 축구부가 예전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홍석준 기자>
제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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