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주민·사회단체, 건설계획 백지화 요구

안덕면 주민들과 도내 사회단체들이 대규모 집회를 갖고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 전면 백지화”를 주장하며 강력한 반대 투쟁을 선포했다.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 안덕면민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봉필·이재근)는 3일 오후 6시 화순항에서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계획 반대 궐기대회’를 갖고 “생존권을 위협하고 주민을 기만하는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결사 반대한다”며 “정부는 ‘평화의 섬’이미지에 정면 배치되는 해군기지 건설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강력 성토했다.

이재근 공동대표는 “정부는 또 지난 94년에 세운 계획대로 화순항을 국제물류항으로 개발해야 하며 해군기지 건설계획이 철회되는 날까지 싸울 것”이라며 “도지사도 화순항 공약사항을 이행하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진부 국회의원도 “해군기지 건설추진은 국제자유도시·평화의 섬 추진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주민의 알권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식 추진은 안된다”고 밝혔다.

김봉필 공동대표는 대통령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해군기지 건설계획이 즉각 철회될 수 있도록 용단을 내려달라”고 건의했다.

이에앞서 궐기대회 참석자들은 오후 5시 안덕초등학교에 집결해 서명운동을 벌인후 화순항까지 거리시위를 벌였다.한편 이날 궐기대회에서는 고진부 의원과 강호남·고동수 도의원, 김경민남군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화순항 해군기지 결사반대 도민대책위원회와 대정읍 사회·단체장,주민등 12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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