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전신주 등 난립…미관저해 및 안전사고 우려
수거보상제 효과 불구 근절 안 돼…"지속 추진키로"

제주지역 도심 곳곳이 불법 광고물로 점령당하면서 도시 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는 데다 안전사고도 우려되고 있다.

실제 최근 제주시 애조로와 노형동 일대 곳곳에는 아파트 분양 광고를 포함해 수많은 불법 현수막들이 난립하고 있다.

관련 조례에는 현수막 등 광고물은 교통안전표지·전봇대·가로수·도로 노면 등에는 게재할 수 없지만 대부분의 불법 현수막은 허가 없이 사람들의 눈에 띄기 쉬운 곳에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일부는 제대로 고정되지 않으면서 바람에 날리거나 도로에 떨어져 방치되는 등 보행자들의 통행 불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도내 전신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제주시 학사로와 노형동 곳곳에 조성된 전신주에는 각종 공연과 행사를 홍보하는 전단지 등이 부착돼 있다.

더구나 홍보물을 붙였다 뗐다를 반복하면서 흔적이 남아 있는가 하면 찢어지고 훼손된 홍보물 등으로 인해 전신주는 누더기나 다름없었다.

심지어 일부 전신주에는 유흥업소 홍보물 등이 버젓이 부착되면서 청소년들이 선정적 홍보물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올해 2월부터 불법 광고물에 대한 '수거보상제'를 실시해 효과를 거두고 있지만 여전히 불법 광고물은 근절되지 않으면서 강력한 단속 등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올해 수거보상제를 실시한 결과 2443명의 주민이 참여해 벽보 및 전단 948만여건을 수거했다"며 "내년에도 사업비 1억원을 투입해 수거보상제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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