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키나와, 타이완 세 섬의 연대 기반
"동아시아 평화 예술공론장으로 만들고파"

전쟁과 학살의 상흔이 남아있는 세 섬이 이젠 평화를 이야기하기 위해 하나가 됐다.

제주, 오키나와, 타이완 등 세 섬의 연대를 기반으로 한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조직위원회'는 제주 4.3평화기념관 전시장에서 오는 1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 31일까지 'EAPAP 2019: 섬의 노래 the Island Song 島鳴' 전시를 연다.

세 섬의 연대 EAPAP(East Asia Peace Art Project, 동아시아평화예술프로젝트)는 세 섬이 연대한 첫 번째 전시로 동아시아 지역에 드리운 전쟁과 제국주의 침탈과정에서의 식민지배, 국가폭력과 전쟁의 어두운 역사를 성찰하고 그것을 동시대 평화의제로 연결하는 예술프로젝트다.

EAPAP조직위는 예술적 실천을 통해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갈구하는 사람들의 네트워크다. 이들이 생각하는 평화예술은 전쟁과 국가폭력의 진실을 역사와 현실 속에서 온전히 밝히고 그로 인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노력하는 예술 활동이다.

또한 현존하는 전쟁 위협에 맞서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내고 이를 상호 공유와 나눔의 지혜로 연결하는 활동이고, 공동체와 공존하는 '동행하는 공동체예술'과 사회변화를 촉구하는 '행동주의예술'을 통해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추구한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 제국주의와 국가주의 폭력에 대한 공유의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현실을 냉철하게 성찰하고 비판하고자 하는 EAPAP의 관점을 배경으로 한다.

이번 주지기획전의 제목은 '섬의 노래'고, 특별전은 '표현의 부자유전@제주'와 '2019여순평화예술제:손가락총@제주'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동아시아의 평화를 이야기하는 예술공론장을 표방하는 첫 전시 개막이다. 참고로 올해 일본 아이치트리엔날레에서 벌어진 전시 검열로 전 세계 화제를 모은 '표현의부자유전'이 일본 소개 이후 전국 최초로 제주에 온다.

역사와 현실 속에서 상처를 딛고 미래의 평화를 예견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개최하는 전시회로 앞으로 정기간행물 발행 둥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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