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1×121.3㎝, 캔버스에 유채, 1912년.

조반니 볼디니는 19세기 말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초상화가 중 한명이다. 이 작품은 추상에 가까운 색의 붓터치로 리본, 매듭, 꽃으로 장식된 세련된 실크 가운을 입은 상류층 여성의 눈부신 이미지를 표현했다.

볼디니는 수준 높은 그림을 빨리 그려내는 대가로 불렸는데 "우리는 그가 가지고 있는 가장 놀랍고도 쉬운 방법이 무엇인지, 또는 초상화가 어떻게 이렇게 빠르게 그려질 수 있는 지 알 수 없었다"는 말이 있었다.

이 작품은 뉴욕시의 저명한 자선가이자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위원회의 최초 유태인 회원인 조지 블루멘탈이 브루클린 미술관에 기증했다.

이 작품은 풍성한 검은 머리카락과 날씬하고 우아한 검은 가운은 그녀의 창백한 피부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볼디니의 자유롭고 순환적인 붓놀림은 그녀의 뒤에 접힌 천더미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그녀는 마치 관람객을 인식한 듯 힐끗 올려다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볼디니의 젊은 친구이자 동시대 작가인 존 싱어 사전트의 스캔들을 담은 초상화 '마담X'와 동일한 요소들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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