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393억 감액 조정한 수정예산안 도의회 본회의 통과
제2공항 특위 예산 도지사 '부동의' 사실상 미반영

제주도가 편성한 5조8229억원 규모의 2020년도 세입·세출예산안이 확정됐다. 도의회가 계수조정 과정에서 증액한 제2공항 갈등해결을 위한 예산 2억원에 대해 제주도가 '부동의' 하면서 반영이 안됐다.

제주도의회는 16일 오후 제378회 제2차 정례회 제6차 회의를 열어 제주도지사가 제출한 2020년도 세입·세출예산안에 대해 재석의원 36명 중 찬성 26명, 반대 8명, 기권 2명으로 수정 가결했다.

제주도의회는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하면서 당초 제주도가 제출한 안에서 393억1026만5000원을 삭감했다.

전기차 구입 보조금 75억원,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주식매입비 28억원 등이 감액됐다. 반면 감귤 소비촉진을 위한 홍보 마케팅비 5억원, 소상공인 지원사업비 3억8000만원 등으로 증액됐다.

도는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에서 계수조정한 수정예산안 중 600여개의 증액예산 사업 가운데 원희룡 지사는 "의회사무처에 증액 편성된 제2공항 갈등해소 방안 연구조사 사무관리비(2억원)에 대해서는 부동의하겠다"며 '부분 부동의' 의견을 제시했다.

내년도 예산안이 가결됐지만 제주도는 '부동의' 사업에 대해 예산배정 자체를 하지 않을 방침이어서 결국 제주도의회 제2공항 갈등해결 특별위원회 예산의 경우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이날 본회의에서는 1조2061억원 규모의 2020년도 제주도교육청(교육비 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도 46억여원을 삭감 후 쓰임새를 조정하는 것으로 수정 의결됐다.

한편 이날 도의회는 46억여원을 삭감해 쓰임새를 조정한 제주도교육청의 새해 예산안 수정안을 비롯해 한국공항(주) 지하수 개발·이용 기간연장 허가 동의(안) 및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7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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