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타이어 수거가격을 놓고 카센터등과 수거업체간에 입장이 팽팽,폐타이어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서귀포시와 제주시에 따르면 폐타이어 수거가격은 일반 폐기물 관리조례에 따라 소형,중형,대형으로 구분돼 개당 800원,1200원,2400으로 규정됐으나 수거업체가 가정과 사업장을 방문해 수거할 경우 2000원,4000원,6000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일부 카센터와 자동차공업사는 이에대해 “수거비용이 비싸 처리업체에 맡길 수는 없는데다 아무곳에나 버릴 수가 없어 사업장안에 그냥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덤프트럭등 대형 타이어를 개당 2000∼3000원을 주고 처리한다면 사실상 이익이 없다”며 “현재의 수거비용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폐타이어를 수거하는 도내 H업체는 “소형 폐타이어를 수거한후 파쇄과정을 거쳐 타 시·도 운반해야 돼 물류비용까지 포함하면 개당 1200원이 손익분기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H업체는 또 “직접 업체나 가정을 방문해도 소형인 경우 개당 2000원이 아닌 900원을 받고 있어 적자에 허덕이고 있지만 가격을 올릴 경우 ‘독점업체의 횡포’라는 말과 그마나 수거되는 폐타이어가 아예 끊길 우려때문에 주저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처럼 양측의 입장이 팽팽한 가운데 사업장내에 쌓아두고 있는 폐타어가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폐타이어가 주택가와 하천·해안가·중산간등지에 계속 버려지고 있어 환경오염도 유발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시민들은 “막대한 물량의 폐타이어가 자동자정비업체와 카센터,중산간등에 방치되고 있어 이에대한 행정당국의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이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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