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화재 실종자 수색 모습. (사진=연합뉴스)

승선원 26명 중 6명 사망·10명 실종
"더 많은 실종선원 찾지 못해 유감"

제주지역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한 대성호(29t·승선원 12명)와 창진호(24t·승선원 14명) 실종선원 수색이 29일 만에 종료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대성호와 창진호 사고와 관련해 실종자 집중수색을 종료하고 17일 오전 10시부터 경비병행 수색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해경은 대성호 수색에 함선 656척, 항공기 166대, 조명탄 725발을 투입해 해상수색을 진행했으며 해경·소방·공무원·민간 봉사자 등 6647명을 동원해 해안가 수색도 병행했다.

이 기간 동안 해경은 구명동의 등 표류물 18종 35점을 인양했지만 33점은 대성호와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2점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확인하고 있다.

지난달 19~24일에는 해군 함정과 국립해양조사원 조사선이 수중탐색장비를 이용해 수중탐색을 진행한 결과 대성호 침몰 위치로부터 북쪽으로 약 1.4㎞ 떨어진 수심 85m 지점에서 대성호 선수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지난 8일에는 해군 청해진함의 '수중무인탐사기(ROV)'를 동원해 선수 추정 물체 주변에서 30대 베트남 선원 시신 2구를 잇따라 발견했으며 해당 시신은 베트남 대사관을 통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와 함께 해경은 창진호 실종자 수색에 함선 108척과 항공기 97대, 조명탄 98발을 투입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집중수색 기간 모든 세력을 총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더 많은 실종자를 찾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9일 오전 7시5분께 제주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대성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이 사고로 승선원 12명(한국인 6명·베트남인 6명) 중 김모씨(60)는 사고 당일 발견됐지만 숨졌다. 이어 지난 8일 베트남 선원 시신 2구를 추가로 발견했고 나머지 선원 9명은 실종 상태다.

창진호는 지난달 25일 오전 6시5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63㎞ 해상에서 침수가 발생해 전복됐다.

이날 해경은 승선원 14명 중 13명을 구조했지만 3명은 숨졌으며 나머지 선원 1명의 행방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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