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장례식장 이용에 따른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공공 장례식장 건립시기를 대폭 앞당기기로 해 주목된다. 제주시는 5일 “과다한 이용요금 등으로 잦은 민원을 낳고있는 장례식장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공 장례식장 건립을 서두르기로 했다”며 “빠르면 내년 안에 문을 열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직접 장례식장을 건립한 후 민간에 운영을 맡기는 방안과, 건립자체를 민간에서 하는 방안 등 2가지를 놓고 비교 분석에 들어갔으며 서울·부산 등 다른 지방 운영사례도 수집하고 있다. 건립과 운영을 시에서 모두 맡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투자비회수 및 직제신설 문제 때문에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

 시는 그러나 민간에 운영을 맡기더라도 시민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게 하고 공공서비스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장례식장 건립계획을 마련하고 내년 예산에 추진예산을 확보한 뒤 본격적인 건립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미 아라동 광역화장장 부지에 장례식장 후보지로 6000여㎡를 확보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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