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41.65㎝, 캔버스에 유채, 1916년.

미술을 독학으로 공부하고, 11세에 뇌수막염에 걸린 이후 귀머거리가 된 러요시 티아니(Lajos Tihanyi)는 헝가리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20세기 화가 중 한 명이다.

부다페스트 출신인 그는 1911년에 프랑스 최고 전시인 살롱 나쇼날에 처음 참가했다. 그의 유명한 초상화 스타일은 파리의 파블로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가 개척한 분석적 입체파의 단편화와 표현주의의 심리적인 강렬함을 결합한 '평론가'에서 볼 수 있다.

수심에 잠겨 있는 듯한 초상화에서 작가는 1916년 부다페스트의 여러 문학 저널에 소속된 헝가리 평로가이자 친구 안도르 할라시를 묘사했다.

이 작품에서 할라시는 높고 지적인 이마, 경계하는 듯한 눈, 긴 코, 꼬집힌 입 등으로 날카로운 특징들이 표현돼 있다.

티아니는 헝가리 소비에트 공화국 함락을 3년 앞두고 이 작품을 그렸다. 이는 티아니와 같이 유능한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을 다른 유럽의 수도로 이민가게 만들었고 그 또한 비엔나와 베를린에 머물다가 사망할 때까지 파리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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