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효 제주소방서 구조구급팀장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옴에 따라 우리는 이런저런 겨울철 물품들을 준비한다. 난방기, 온풍기, 전기매트, 기타 등등... 하지만 정작 중요한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한 준비에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

겨울철을 대비하여 우리 몸이 사전에 준비되지 못할 때 낙상사고, 심뇌혈관 질환, 차량 미끄러짐 사고 등 자칫 우리의 소중한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중대한 사고가 발생 할 수 있다.

낙상사고는 넘어지면서 뼈와 근육에 상처를 입는 것을 말한다.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지기도 하지만, 노인들의 경우는 다리에 힘이 없어서 집안 일상생활에서도 낙상사고를 당한다. 이는 젊은 사람들에 비에 근육이 부족하여 다리에 힘이 없고, 사고에 신속히 대처하는 능력이 다소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노인들의 경우 사소한 낙상사고에도 고관절을 다쳐 장기간 치료를 요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평생 잘 걷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특히, 더 주의가 요구된다. 

낙상 사고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낙상이 발생할 수 있는 미끄러운 곳을 피해야 하며, 미끄럼방지 신발 착용,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지 말고, 장갑을 착용하고, 미끄러운 곳에서는 보폭을 좁게 걷고, 활동 전에 충분히 몸을 풀어주는 것은 낙상사고 예방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 또한, 평소 신체의 근력과 균형감각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운동은 낙상사고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심근경색, 뇌출혈, 뇌경색 등 심뇌혈관 질환은 추운 겨울 아침에 특히 발생하기 쉽다. 따뜻한 잠자리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서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음과 흡연은 이러한 질병의 발생 확률을 더욱 높인다. 따라서, 혈압, 고지혈, 과음, 흡연 등 심뇌혈관 질환 위험인자를 꾸준히 관리해야 하며,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사 조절을 통해 심폐기능과 몸의 주요 기능을 강화한다면 그 위험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부득이 추운 겨울 아침에 활동을 해야 한다면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옷을 충분이 입고 보온대책을 강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갑작스런 빙판길 미끄러짐 사고는 자칫 나와 가족의 소중한 목숨까지도 위협할 수 있음을 인지하고 반드시 스노우체인 하나쯤은 차량에 구비하여 겨울철 차량 안전사고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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