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스 워튼 「올드 뉴욕」

뉴욕 상류층 가문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 이디스 워튼은 「올드 뉴욕」에서도 당시 상류사회를 상당히 현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상류사회의 부조리함과 위선 등 비판적 측면에서도 곧잘 묘사하는 여류작가로, 무엇보다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치와 탁월한 심리묘사는 마치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인간 내면의 깊숙한 곳을 꿰뚫어 본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순수의 시대」로 여성 최초 퓰치처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자는 정교한 구성과 내밀한 문체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써 여러 번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올드 뉴욕」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긴 여운이 독자를 전율하게 할 것이다. 레인보우 퍼블릭 북스·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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