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행안부 공모사업 선정…3년간 120억 투자
일도1동 5층 건물 리모델링…사회혁신 모델 부상

제주시가 올해부터 도내에서 처음으로 민간 주도로 사회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민간 주도로 사회문제와 갈등을 해결하는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이 도내에서 처음 추진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5월 행정안전부가 시행한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및 운영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됨에 따라 조례 제정과 추경예산 확보 등을 통해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국정과제 중 ‘사회혁신 기반 강화 및 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사업비 120억원(국비 50%, 지방비 50%)를 투자하는 계획이다.

소통협력공간은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를 제시하고 다양한 계층간 협력을 통해 실천 가능한 해결방식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그동안 관 주도로 지역문제를 제시하고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에서 벗어난 사회혁신적인 지역문제 해결방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통협력공간 조성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전국적으로 제주를 포함해 전주, 춘천, 대전 등 4곳뿐이다.

제주시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가는 주민 참여와 사회적 협력의 공유지 조성’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사회혁신 공유지 조성, 공간기반 활동 지원, 지역밀착 학습과 실험, 공유지 저변 확대, 확신사례 아카이브 구축 등 5가지 추진전략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특히 제주시는 내년 소통협력공간 리모델링 등 본격적인 사업에 돌입한다.

제주시 일도1동 5층 건물 전체를 리모델링해 소통협력공간으로 활용해나갈 계획이다.

소통협력공간은 1층 만남의 공간, 2∼3층 협업공간, 4층 학습공간, 5층 행사공간 등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제주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협력공간을 찾아 지역문제를 공유하거나 해결방법 등을 논의할 수 있으며, 전문기관 등의 자문 및 조력도 받을 수 있다.

고희범 제주시장은 “시민 스스로가 결부돼 있는 사회문제가 제기됐을 때 참여 동기를 가질 수 있다”며 “소통협력공간은 시민의 자발적인 의지와 적극적인 활동을 촉진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으로 시민의 삶의 방식을 바꿔놓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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