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 직원들의 고용안정 문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보겠다는 노동자들의 아주 자연스러운 요구일 뿐입니다” 5일 한국병원 파업 현장을 방문한 백순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44). 백 위원장은 “한라병원 노조의 파업 열기가 너무나 뜨겁다”고 운을 뗀 뒤 “바쁜 일정이지만 한라병원을 비롯해 칼면세점,캡스 등 제주지역에서 파업중인 3군데 사업장을 방문,파업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내에서 파업중인 사업장 모두 ‘비정규직 고용문제’가 쟁점”이라고 진단한 백 위원장은 “사측은 노동조합에 대한 알레르기적 반응부터 없애야 한다”며 “노조를 대화의 파트너로 생각한다며 대화는 급진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또 “‘비정규 직원’이 많아진다는 것은 사내에 또 다른 계층구조를 형성,장기적으로는 회사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며 “때문에 민주노총의 하반기 핵심투쟁은 ‘비정규직 고용안정’문제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백 위원장은 지난 85년 대우조선 노조 설립에 관여,87년 해고된 뒤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을 2차례 역임했고 현재는 금속연맹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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