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송영훈)는 지난 20일 대회의실에서 제379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김경미 의원 지난 20일 예결위 1차 회의서 감귤정책 의지 지적

올해 제주감귤 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 등이 예견됐지만 원 도정이 '말만 앞선' 소극적인 행정으로 감귤정책에 뒷짐을 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0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79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미 의원(비례대표)은 제주도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감귤농가에 대한 대책 등 감귤정책에 의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경미 의원에 따르면 제주도 농정분야 부서별 예산 중 감귤진흥과 예산(애초 예산 기준)은 2016년 273억여원, 2017년 237억여원, 2018년 188억여원, 2019년 178억여원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 확정된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더 줄어든 167억원에 그쳤다.

발언하는 김경미 의원.

이에 김경미 의원은 "올해산 감귤이 품질 저하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리라 전망됐다"며 "도는 감귤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감귤진흥과 예산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말과 예산이 다른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김 의원은 "제주의 1차산업이 가장 중요한 아젠다가 맞나. 정책 실현을 동반하는 건 예산이지만 집행부는 말로만 하고 있다"며 "말로만 하는 예산이 무슨 소용이 있나. 정말 1차산업이 중요하다면 근본적인 해결방안에 맞는 예산이 편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성태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옳은 지적이다. 적극 공감한다"며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기금이나 내년 1회 추경을 통해 적극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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