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차 중국 방문 
1박2일 간 시진핑·리커창·아베 양자회담도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제 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은 사드 배치와 관련 중국의 한한령 조치 이후 소원해진 한·중 양국관계 개선 방안과 베트남 북·미 정상 회담이후 제동이 걸린 북·미 대화진전 방안이 핵심화두로 진행됐다.

앞서 북한이 북미협상 재개시한을 연말로 제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표현과 함께 도발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미국을 향해 거듭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미국은 ‘연말’ 시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해준 데 대해 고맙다는 뜻을 전하면서도 향후 북미대화 재개를 위한 중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중단되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최근 상황은 한·중 양국은 물론 북한에도 결코 이롭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중관계에 대해서는 “잠시 서로 섭섭할 수는 있지만 양국의 관계는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한·중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천시와 지리를 갖췄으니 인화만 더해진다면 함께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중국 쓰촨성 청두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24일에는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아베 일본총리와 별도 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출국 전 이해찬 원내대표와 서울공항 귀빈실에서 예산부수법안, 비상입법사항 등 민생법안처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