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선 남원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위원장

의귀교회 담임목사로 2014년 4월에 부임하고, 교회가 교회만을 위해 존재하면 안된다는 생각과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남원읍사무소에 전화를 했다.

평소 청소년복지에 관심이 있어 이 분야에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말에, 담당 팀장님은 감사하다는 말씀과 더불어 새롭게 출발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으로 활동해주실 것을 권했다.

그렇게 협의체 위원들과 함께한 첫 모임.

다소 생소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라는 곳에 대한 설렘과 지역복지를 위해 일익을 담당하고자 하는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함께 자리했던 위원님들이 온화한 성품으로 친근하게 다가와 주셨고, 읍장님을 비롯한 담당공무원들이 적극적인 관심에 협의체 위원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운전하다보면 미처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로 인해 사고를 내거나 당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예방할 수 있듯이, 우리 지역에 잘 보이지는 않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활동하는 것이 우리 협의체의 역할이었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어려움을 듣고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동료 위원들과 함께 고민했던 일, 지역의 복지문제를 지역의 힘으로 해결한다는 슬로건 아래 착한가게 100개소와 개인기부자 200명을 목표로 '희망남원 100·200 복지프로젝트'를 추진했던 일, 민·관협력 복지특화사업인 '토닥토닥 남원읍 행복만들기'를 통해 지역실정에 맞는 맞춤형 복지사업을 펼쳤던 일 등.. 1기와 2기 협의제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지난 4년간은 뜻깊고 보람된 시간의 연속이었다.

한 가지 제안을 한다면 마을마다 목적에 따라 다양한 단체가 있지만 남원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연계하여 마을단위 복지만을 전담하는 마을위원들을 두고, 이장 및 개발위원들과 좀더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서비스 중복 방지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4년간의 협의체 활동을 마무리하며, 지역복지 증진을 위해 내가 투자한 시간과 관심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과 보람과 이웃사랑의 가치를 배우고 얻어가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동안 함께한 협의체 위원님들과 남원읍사무소 복지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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