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8제주들불축제사진공모전 금상 수상작.

광역·지역축제 관광객 유치 및 주민화합 기준 공정성·객관성 의문
제주도·도축제육성위원회 "내년부터 축제선정 방안 개선 모색"

제주도가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축제평가를 통해 도지정축제를 선정하고 있지만 선정 과정에서의 공정성과 객관성 강화를 위해 선정 방안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도축제육성위원회(위원장 윤봉택)의 심의·의결을 거쳐 2020년 제주도지정축제 9개(광역 3개, 지역 6개)를 선정했다.

최우수 축제로 광역축제 분야에 '제주들불축제', 지역축제에서는 '탐라국입춘굿축제'가 각각 선정됐다.

우수축제에는 광역축제에 '탐라문화제', 지역축제에 '추자도참굴비축제'와 '제주성읍마을전통민속재연축제'가 선정됐다.

이어 유망축제에는 광역축제 분야에서 '서귀포칠십리축제', 지역축제 분야에서는 '전농로왕벚꽃축제', '표선해변하얀모래축제', '한라산청정고사리축제'가 선정됐다.

이번 도지정축제 선정은 도내 29개 축제에 대해 2019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 동안 평가를 한 결과다. 

하지만 축제선정 과정에서의 객관성·공정성 확보 여부에 있어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도내 29개 축제 가운데 광역축제는 관광객유치를 위한 축제로, 지역축제는 주민화합을 위한 축제로, 광역축제 후보 6개, 지역축제 후보 23개로 구분하면서 광역·지역축제 기준이 모호한 상태다.

여기에 각 축제마다 많게는 16억원에서 적게는 2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어 축제를 함께 비교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윤봉택 위원장은 "이미 공개된 방식에 따라 이번 광역축제와 지역축제를 선정했다"며 "하지만 축제선정 방식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위원들이 공감하고 있다. 이에 축제선정 과정 개선 방안에 대해 제주도와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도지정축제를 선정하고 있다"며 "선정방식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선정 방안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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