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8년간 제주 관문을 지켜온 제주공항경찰대 소속 공항기동대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공항경찰대는 이날 오전 제주공항 내 기동대 다목적 훈련장에서 제주공항기동대 해단식을 가졌다.

제주경찰청은 국정과제인 '의경 단계적 감축 및 경찰인력 증원' 방침의 일환으로 이날 부대 임무 수행을 종료하고 오는 27일부터 인력을 제주동부경찰서 방범순찰대로 전환 배치한다.

공항기동대는 1981년 5월 공항경비대(2개 분대)로 첫 임무를 시작한 뒤 1997년 11월 공항기동대(1개 소대 30명)로 승격되면서 공항 보안구역 내 428㎡ 2층 건물을 확보해 대테러 임무를 맡아 왔다.

2009년 전투경찰이 폐지되면서 의무경찰로 교체됐으며, 2023년 의무경찰 폐지 방침에 따라 현재 인력은 12명으로 줄었다.

기존 공항기동대가 수행한 업무는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소속 테러순찰조와 제주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팀이 대신하게 된다.

부대 해체로 공항 폭발물 탐지견 2마리 중 한 마리는 현직 경찰관에 분양됐으며, 나머지 1마리는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로 보내졌다.

이길형 제주공항경찰대장은 "공항기동대의 임무였던 공항 내 수색 등 대테러예방 활동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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