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28년까지 10년 계획 추진
청정원료 기반 특화 산업 발굴 방점 

제주도 바이오산업의 향후 10년을 결정할 밑그림이 2003년 이후 17년만에 다시 제시됐다. 

제주도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바이오산업 진흥계획(2019-2028)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용역을 맡은 제주대 산학협력단은 제주바이오산업 현주소, 계획 비전·기본 전략 등 종합 계획을 발표했다. 

제주도가 2028년까지 추진하는 이번 계획은 2003년 제주생물산업기술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시행한 이후 17년만에 다시 수립됐다. 

2013년 관련 계획이 마무리됐지만, 화장품, 향기, 특산약효 기능식품 등 6개 분야 35개 중점 사업 추진율은 51%에 그쳤고 후속 조치도 전무했다. 

제주대 산학협력단은 1차 계획 성과를 통해 제주바이오산업 현주소를 분석했다. 

지역을 대표해 기술을 선도하는 향토기업이 없고 제주 대표상품이 없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전문인력이나 연구기관 유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진은 이같은 문제점을 토대로 2030년 바이오산업 비전과 목표를 '바이오 기술 기반의 글로벌 건강뷰티 도시 제주 실현'으로 설정했다.

정책 기본 방향으로 △청정 바이오 원료자원(농·수·축·임산물) 활용 극대화 △자연생태계 보존·청정환경 이미지 기반 특화바이오 기술개발 △1차산업 연계 그린바이오 기반 건강바이오산업 육성 △관광산업과 연계한 생명공학기술 기반 산업 발굴 △바이오 인력양성.인프라 확충 등을 제시했다.

특히 용역진은 제주형 특화바이오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특화바이오산업인 향장품, 건강기능성식품, 농업.해양자원 기반 종자산업 등 뷰티생물산업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원을 추가 발굴하도록 제안했다. 

육·해상의 동·식물과 미생물 자원 원료를 기반으로 헬스푸드, 향기, 향장품 및 천연물 의약품 소재를 포괄하는 생명공학기술 기반의 복합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축산악취, 유기성 쓰레기 처리, 자연환경 보전, 지하수 오염관리 등에도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해 관련 사업을 육성할 것을 제언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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