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고등학교 미술과가 2020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재학생 39명 중 31명의 합격자를 배출,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주형 미술 특수목적고의 모델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2020학년도 39명 중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 17명 합격자 배출
 
애월고등학교 미술과가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주형 미술 특수목적고의 모델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미술 특수목적과를 운영하고 있는 애월고등학교(교장 김형준)는 재학생 39명 가운데 31명이 2020학년도 수시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이번 수시전형에서 재적학생 39명 중 서울대 1명, 홍익대 5명, 한국예술종합학교 2명, 이화여대 1명, 경희대 1명, 덕성여대 1명, 성신여대 1명, 중앙대 2명, 단국대 3명 등 서울지역 상위권 대학에 17명의 다수 합격자를 배출했다. 특히 경기대를 비롯한 수원대, 제주대 등에도 24명(이상 복수합격)이 합격했다. 다만 수시에 합격하지 못한 8명은 정시를 준비중이다. 

이번 애월고의 수시합격은 타지역의 예술고에서도 거두기 어려운 성과로 미술과 설립 초기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대부분의 의견과 '기존 학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극복하기 어려울 것'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이뤄 낸 결과라서 더욱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애월고 오건일 미술부장은 "미술과 성공은, 타 지역의 미술 특수목적고에 비해 늦게 출발한 상황에서 이미 운영되는 형식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은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 하에 학원에서 익힌 실기 능력을 평가하는 실기시험을 배제하고 내신 성적과 미술에 대한 소양을 평가하는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했다"며 "학생들을 교육의 대상이 아닌 미래의 예술가로 인정하고 교육했고 성공할 수밖에 없는 핵심전략을 마련하고 실천하였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술 실기시험이 없이 학생을 선발하면서 중학교 미술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진로 상담으로 강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우수한 학생들이 선발됐고 실기를 배우지 않았던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그만큼 좋지 않은 습관도 적어서 교육활동에서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이로 인해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가 형성됐고 학생·학부모의 만족도 향상 등 공교육에 대한 신뢰 관계가 구축되었기에 우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덧붙였다. 

애월고 김형준 교장은 "그동안 고교체제개편으로 읍면지역의 고교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던 제주도교육청의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많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잠재력이 결합하여 빛을 발했다"며 "특히 미술과의 성공적 출발과 함께 일반과 학생들도 함께 성장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에서 향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생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