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 등 일부 의원 본회의 폐회 전 자리 떠 논란
시설공단 상정 보류 등 긴장감 속에 위원장도 불참 한 '하와이 출장'

제주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올해 마지막 임시회가 폐회하기 전에 해외출장을 위해 본회의장을 빠져나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24일 제37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2019년도 의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4·3희생자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공유재산 관리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양성평등 기보 조례 전부 개정조례안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출자동의안 △2019년도 제3회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 등 조례안 37건, 동의안 18건, 청원 2건, 결의안 1건, 예산안 3건, 기타 5건 등 총 66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특히 이날 네 번째 도전 끝에 도의회 상임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던 '제주도 시설공단 설립 조례안'에 대한 본회의 처리가 김태석 의장의 직권으로 상정을 보류하면서 지역사회의 이목이 의회로 집중됐다.

여기에 김태석 의장이 임시회 본회의 폐회사를 통해 시설공단 조례안에 대한 직권 상정 보류 이유를 설명해 이날 본회의는 폐회 때까지 긴장감이 감돌았다.

상황이 이런데도 몇몇 의원이 본회의가 끝나기 전에 자리를 일어섰다.

이들 의원들은 제주도내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행정사무조사특위) 소속과 행자위 소속 의원 등으로 24일부터 31일까지 6박8일 일정으로 하와이 출장을 떠나기 위해 본회의가 끝나기 전에 본회의장을 나섰다.

이번 하와이 출장은 특위 조사활동 과정에서 제기된 개발사업 인허가 절차와 지하수 정책, 환경영향평가 처리 과정, 갈등 관리방법 등에 관해 하와이 사례를 파악해 이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제주특별법 및 관련 조례 제·개정에 활용하는 한편 제도개선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행자위 소속 의원 2명도 동행했다.

하지만 이번 하와이 출장의 경우 참여하는 의원 5명 중 행정사무조사특위 위원이 3명에 불과한 데다 특위 위원장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출장 전부터 논란이 일었다.

이처럼 이번 하와이 출장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본회의는 뒷전이고 해외출장에만 신경 쓰는 행보에 도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이번 하와이 출장에서 의원들은 6일 동안 와이켈레 도시개발 지역과 카폴레이 제2의 신도시 지역, 더카알라 호텔 앤 리조트, 하수처리장 및 하와이카이골프장, 쿠아로아 리저널 공원, 하와이주의회 및 정부 청사, 동서문화연구원 등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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