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6일 2020년 경제정책방향 및 경제정책 자문회의 개최
"오라관광단지 등 투자유치 사업 추진…1차 산업 특단 대책 필요

내년도 제주의 경제성장률이 0.8%대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을 조속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또 가격하락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 1차 산업 회생을 위한 공직사회의 대책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도는 26일 도청 2층 회의실에서 '2020년 경제정책방향 및 실천과제 논의를 위한 경제정책 자문회의'를 열고 최근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력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마련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장태범 대한건설협회도지회 회장은 "최근 제주지역 경제가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며 "이는 건설경기와 1차 산업 위축이 주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건설경기 회복 등을 위해 사업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투자유치 사업과 관광지개발사업이 조기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당국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특히 관광지개발사업 가운데 5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오라단지 관광개발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민간사업에 이어 공공부분에서는 생활 SOC사업과 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제주제2공항, 신항만 사업 등이 조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당국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원국 농업경영인연합회 부회장은 "농업은 인류시작 산업이자 미래 산업으로 농업의 공공재로서의 가치는 절대 만만치 않다"며 "하지만 최근 제주 경제가 추락을 거듭해 농가부채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며 제주경제의 주춧돌인 감귤산업을 포함한 1차 산업의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실제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 잠정 결과 -1.7%의 경제성장률을 나타낸 데다 제주연구원이 2019년도 경제성장률 0.3%, 내년도에는 0.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건설업·농림어업·제조업 등 주요 산업 전방위에 걸쳐 급격한 하강세를 보이면서 도내 경제성장률은 13년 만에 마이너스대를 기록, 제주 지역의 경제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에 도는 이날 2020년 경제정책방향과 경제활성화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도는 내년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통한 민생안정'을 정책목표로 민생경제, 1차산업, 관광, 미래산업, 도시건설 등 5대 분야 56개 과제에 7920억원을 투자한다.

분야별로는 민생경제분야에서 공공부문 정규직 청년 일자리 1만개 창출(2020년까지 4900명 채용) 등 19개 과제에 920억원을 투입한다.

1차산업 분야는 농산물 가격안정관리제 품목 확대(5개→6개)와 해중경관지구 조성 등 11개 과제에 1466억원을 투자한다.

관광분야의 경우 관광빅데이터 플랫폼 개발 등 5개 과제에 266억원을, 미래산업분야는 카본프리 아일랜드(CFI) 2030 수정계획 추진 등 15개 과제에 684억원을, 도시건설분야에서는 공공임대주택 등 공공부문 건설물량 확대 등 5개 과제에 4283억원을 각각 투입한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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