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주도 재배 시범단지 조성 등 레몬 재배 보급…농가 ㎏당 6000원선 출하
고소득에 재배량 점차 확대불구 일부 농협만 레몬 취급…직거래 등 의존

최근 다이어트와 건강 기능성 등이 알려 지면서 제주산 레몬이 인기를 끌면서 고소득 작목으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농협과 행정은 레몬 유통에 소극적으로 나서면서 감귤 틈새시장 공략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산 레몬 출하 가격은 ㎏당 6000원~7000원선으로 ㎏당 4000원선인 외국산보다 높게 거래되고 있다.

국내 유통 레몬의 90% 이상은 외국산으로, 미국과 칠레 등에서 연간 약 1만6000t 가량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동부농업기술센터은 감귤 틈새시장 공략과 외국산 레몬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해 27농가·10.4㏊규모로 레몬재배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등 레몬 보급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내 레몬 재배 면적은 41농가·16㏊로 제주도는 파악하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도 농가들이 레몬 재배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레몬 재배관련 지침 등이 없어 품종, 생육조건, 온도 등 재배기술 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레몬 재배기술 책자를 발간·보급하고 있다.

이에 앞서 농촌진흥청은 외국산 레몬을 대체하기 위해 2000년대 중반부터 품종 연구에 들어가 국산 레몬 1호 품종 '제라몬'을 지난 2015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제주산 레몬은 대부분 직거래를 통해 유통하는 시스템으로, 농산물 유통을 담당하는 농협을 통한 출하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농협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레몬을 유통하는 지역 농협은 제주시농협, 중문농협, 표선농협 등으로 감귤 주산지인 서귀포농협 등은 아직 레몬 유통을 하지 않고 있다.

제주시농협의 경우 최근 제주시농협 레몬 공동출하회 등을 창립하고 제주시 지역 레몬 농가의 소득향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감귤 틈새시장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각광받는 레몬을 국산화하고,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활용한 판로 확대 등 레몬 유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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