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전 남편 살해사건 등 도민사회 불안감 확산
어선 침몰·화재 등 속출…치안·안전 강화방안 절실

2019년 기해년(己亥年) 한해 도내에서 고유정 전 남편 살해사건 등 강력범죄를 비롯해 어선 화재·침몰 등 해양사고가 속출, 치안 불안과 안전불감증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자동차 증가에 따른 교통사고 등도 늘고 있어 도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4∼2018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강력범죄는 살인(살인미수 포함) 93건, 강도 128건, 강간·강제추행 1792건 등이다.

연평균 살인사건 18건, 강도사건 25건, 강간·강제추행 35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흉기를 이용한 강력범죄가 이어졌다.

지난 5월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은닉한 ‘고유정 사건’이 터지면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고유정은 지난 3월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도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제주시 월평동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A씨(49·여)가 긴급체포 됐고, 지난달 23일에는 서귀포 지역에서 아내와 부부싸움을 하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9월과 10월에도 제주시 지역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는 등 강력범죄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을 불안케 했다.

지난달 19일 대성호 화재·침몰 사고에 이어 25일 창진호 침수·전복사고가 발생, 16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지난 11일과 15일에도 제주해상에서 채낚기어선과 쌍끌이저인망어선에 화재가 발생해 구조작업이 이뤄지는 등 해양사고가 속출했다.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대책이 추진됐으나 안전불감증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인명피해를 부르는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33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1명에 비해 증가했다.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든 것과 대조적으로 사고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외국인 증가로 인해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생겨나고 있고, 산업재해 등도 이어지면서 도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김경필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