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2015년 이후 첫 0%대…농수축산물 물가 하락 등 원인 분석
공공요금 및 다소비 식품류 등은 전년보다 상승해 가계 부담

2019년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했다.

30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 물가지수는 105.76으로 2018년 105.42보다 0.3% 상승하는 등 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제주지역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5년뿐이다.

2015년은 소비자물가지수 기준시점 변경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누계)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소비자 물가지수는 2012년 96.929(전년대비 1.2% 상승), 2013년 98.270(전년대비 1.4% 상승), 2014년 99.365(전년대비 1.1% 상승), 2015년 100.00(전년대비 0.6% 상승), 2016년 101.29(전년대비 1.3% 상승), 2017년 103.62(전년대비 2.3% 상승), 2018년 105.42(전년대비 1.7% 상승) 등이다.

2019년 월별 소비자물가는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9월(-0.9%)을 제외하고 0% 상승률을 보이다가 12월에 1.0%로 반등했다.

2019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농수축산물 및 석유류 가격 안정화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품목별로 다보면 시금치(-40.3%), 조기(-24.0%), 마늘(-13.6%) 등 농수축산물과 함께 취사용LPG(-1.5%), 등유(-0.3%) 등 석유류 물가가 전년 대비 하락했다.

무상교복 지원 영향으로 학생복(-27.3%) 지출 부담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공공요금, 외식비 등 소비자 민감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가 올라 서민 가계 부담을 커졌다.

쌀(9.9%), 빵(4.2%), 우유(5.8%), 소주(4.5%), 맥주(1.1%), 택시료(9.4%), 주차료(84.1%), 하수도료(11.8%), 상수도료(1.5%) 등 다소비 식품류와 교통비, 공공요금이 상승했다.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0%대를 기록한 것은 소비자 물가 안정화란 평가와 함께 최근 제주 경기 악화 등으로 인한 소비 둔화가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8년 지역소득(잠정) 자료에 따르면 제주경제 성장률은 -1.7%로 10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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