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도약하는 희망의 경자년으로. 빛은 어두울 때 더 빛나고 온기는 추울수록 더 따뜻하다. 시련을 겪었던 지난해를 반면교사 삼아 도약을 꿈꾸는 올해 첫 해가 더 눈부시다. 힘들었던 '어제'를 사르고 평안한 '내일'에 대한 희망 부르는 일출의 기운으로 2020년을 힘차게 시작해본다. 도두봉에서 김대생기자

극심한 경기침체 벗어나 다시 성장하는 기회 삼아야
해 넘긴 제주4·3특별법 개정안 올해 반드시 통과 절실
문재인 정부 이후 국회의원 선출…현 정부 중간 평가
본보 30년 경제진단, 지하수, 도시숲, 안전 등 기획

격동의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저물고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 화두는 침체된 제주경제 활성화와 4월 15일 치러질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다.

통계청이 '2018년 지역소득(잠정)'을 발표한 결과, 제주경제 성장률은 -1.7%로 10년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제주연구원이 분석한 2019년 제주경제 성장률은 0.8%에 머물고, 올해에는 0.3%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등 암물한 상황이다.

새해에는 제주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활기를 되찾아야 하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제주경제가 회생하려면 지난 2019년 각종 규제 등으로 발목이 잡혔던 사업부터 정상추진이 시급하다. 5조원 이상 투입되는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을 비롯해 헬스케어타운, 예래휴양형 관광단지 등 좌초위기에 놓인 프로젝트 정상화돼야 한다.

특히 올해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공시를 비롯해 속도를 내야 한다. 미래 크루즈산업을 이끌 제주신항만 개발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돼야 하며,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등 공공SOC사업도 조기에 추진해야 한다.

지난해 1500만명 시대에 다시 진입한 제주관광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농산물 가격하락과 농가소득 하락 등으로 크게 위축된 1차산업이 제주경제 핵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 대책도 필요하다.

희생자와 유족의 보상 등을 골자로 한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은 여야간 정쟁으로 뒷전에 밀리며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제주4·3특별법 통과로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총선이 오는 4월15일 처러진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첫 도입되는 등 정치에 새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중앙정치에 입각할 새로운 대표를 선출하고, 현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도 갖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선거다. 

올 한해는 제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고, 중요 해결대책으로 도시숲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때이다. 

또한 고갈위기에 놓인 제주지하수에 대한 보전·보호 대책을 수립해야 하고, 제주의 보물인 '지하수의 공수화'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 

제주도가 강도 높은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여전히 축산악취 문제가 심각해 청정환경유지와 축산업 공존을 위해 보다 효과적인 악취저감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

본보는 올해 창간 30주년을 맞아 '혁신과 도약의 더 큰 제주'를 캐치프레즈로 내걸었다. 

관광, 1차산업, 건설, ICT 등 미래산업 등 육성을 통한 경제활성화 방안을 제시한다. 여기에 지하수 정책, 환경과 축산업 공존대책, 미세먼지 해소 및 도시숲 조성, 범죄·교통사고·생활사고 등으로부터 안전한 제주만들기 등 기획을 연재해 제주도민들이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희망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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