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티미 아킨세테 「남자는 우울하면 안되나요」

"남자는 태어나 세 번 운다. 태어날 때 한 번…" 남자다움을 과시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라는 것을 누구나 안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데…"한 마디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현실의 시각은 습관처럼 어제를 향한다. '어디 남자가'.

치료상담사겸 임상감독관인 저자는 '남자가'라는 사회적 편견이 만든 남성 우울증의 민낯을 꺼낸다.  그래서 부제가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남자들을 위한 감정 사용법'이다. 우울하지만 차마 힘들다 말하지 못하는 현실이 늘 축 처져있는 가장의 어깨, 중년을 넘어설수록 어두워지는 얼굴로 이어진다는 점을 드러내준다. 그렇다고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고 충고한다. 대신 '나'를 알 것, 꾸준한 자기관리와 워라벨 같은 이미 알고 있는 답을 확인해 준다. 생각의 날개. 1만2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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