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성산농협 키위 단지 조성 계획…행정=시설 지원, 농협=출하 등 담당
행정 주도에서 유통·생산자 중심…지원·생산·유통 연계 시스템 구축

농가는 농작물 생산을, 행정은 시설 지원을, 농협은 유통을 각각 담당하는 등 3자 역할 분담을 통해 정예소득 작목을 육성하는 계획이 관심을 끌고 있다.

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 강석보)은 키위를 정예소득 작목으로 선정하고 오는 2024년까지 농가 150호·면적 50㏊를 육성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정예소득 작목 육성 계획은 성산읍 지역 경지 면적 3455㏊ 가운데 월동무 재배면적이 2254㏊로 65.2%를 점유하는 등 성산읍 지역이 월동무 중심의 생산구조로 인해 농가소득 불안정성이 심화하기 때문에 이뤄진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성산일출봉농협은 월동무 중심의 농업생산 구조를 정예소득 작목 발굴·보급 등을 통해 '키위+월동무' 복합영농을 실현, 농가 소득을 안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성산일출봉농협은 서귀포시, 동부농업기술센터 등과 협력 및 역할분담을 통해 체계적인 키위 농업인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정예소득 작목단지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생산·유통 시설 지원 등 지원을 맡는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품종보급, 생산 교육·지도, 재배 매뉴얼 개발·보급 등을 작물 재배 기술 분야를 담당한다.

성산일출봉농협은 시설투자자금 융자, 출하선도금 지원, 공선출하회 조직, 공동선별·출하지도 등 유통분야를 전담한다.

성산일출봉농협은 정예소득 작목인 키위 가격 안정화 등을 위해 생산에서 선별, 유통단계까지 품목별, 품종별 표준화된 품질관리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하는 한편 정예소득 작목의 품종을 출하시기별로 통일해 균일한 품질관리 여건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서귀포시는 우선 올해 자부담 4억원을 포함해 모두 10억원을 들여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오는 2022년에는 28억원을 들여 키위 산지유통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성산일출봉농협 관계자는 "월동무 등 월동채소 중심의 농업생산구조를 키위 등으로 다양화해 월동무 재배면적을 줄여 정예소득 작목과 연계한 복합영농을 실현해 안정적인 농업소득을 보장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농가 고령화 등에 대비한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농업인의 안정적인 농업 소득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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